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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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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장소는 집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 중에는 사고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만 집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런 주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석 교수팀이 2006년 손상 사고로 건강보험 치료를 받은 환자 1만2513명을 조사한 결과 3700명(29.6%)이 집안에서 다쳐 병원을 찾았다고 답했다. 다중이용시설(19.0%), 학교(13.7%), 주택인접공간(12.0%), 도로(11.1%) 등이 뒤를 이었다.
집안 사고 중 가장 많은 것은 물건에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조사에 따르면 집안 사고에서 걸림·미끄러짐 사고가 53.4%로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걸림·미끄러짐 사고가 81.3%를 차지했다. 가구에서 떨어지거나 부딪혀서 발생하는 사고도 많았다.
집안에서 손상을 입지 않으려면 개인적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함께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를 사용하고 충돌·추락 보호장치를 설치하면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윤선화 한국생활안전연합 대표는 “방, 거실, 주방 등 사고 다발 장소를 점검해 안전장치를 해 두면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기가 많은 욕실은 미끄럽지 않으면서 세척하기 쉬운 재질의 바닥재를 고르고 욕조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방 가구는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창문 앞에는 어린이가 딛고 올라설 만한 가구를 두지 않는다. 또 창문 고정장치와 잠금장치를 설치해 아이가 베란다에 함부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전기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안전커버를 덮어 아이들이 콘센트 구멍에 젓가락이나 금속제품을 집어넣어 감전되는 사고를 예방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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