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도 태희도 ‘훔쳐보기’ 당했다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연금-건보공단 개인정보 불법열람 7년간 1만2033건

이효리 배용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7월 22일자 A2면 참조

국민연금-건보공단 가입자정보 ‘줄줄’

5일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국민연금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 직원들이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이용해 이효리 배용준 김태희 노현정 문근영 비(정지훈) 손예진 유재석 등 연예계 톱스타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의 경우 200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이들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포함해 모두 1만2033건의 불법 열람이 있었으며 외부에 유출된 것도 1855건이나 됐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자리를 놓고 대결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불법 열람이 각각 32회와 26회나 있었다. 이로 인해 건강보험공단에서 지난 한 해에만 53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았다.

공단 직원들은 개인정보 무단 열람에 대해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궁금해서 열람했다”거나 “유명 연예인들도 국민연금을 내느냐고 사람들이 물어 대답하기 위해서였다”는 등의 이유를 댔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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