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문화 소통의 계기로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철학올림픽’ 세계철학대회 어제 서울대서 개막

5년마다 열리는 ‘철학 올림픽’ 세계철학대회 제22차 대회가 30일 서울대에서 막이 올랐다.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04개국의 학자 2600여 명이 참석해 13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페테르 켐프 국제철학연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날로 국제화되는 흐름 속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소통”이라며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동서양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소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조직위원회 의장을 맡은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1900년 유럽의 중심인 파리에서 출발한 세계철학대회가 108년 만에 극동의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며 “이제 세계철학의 범주 속에 서양사상과 동양사상이 공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덕철학과 사회철학, 정치철학’ 등 4가지 주제로 프레드 달마이어 미국 노터데임대 교수를 비롯한 세계적 석학들이 논문을 발표하는 전체강연과 ‘세계화와 세계시민주의’ 등 5가지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54개 분과에서 478개의 분임토론도 이어진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동양철학이 정식분과로 편성됐으며 한국 전통 철학을 논의하는 특별 분과도 열린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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