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유화정책 철회하라”…국가원로회의 시국선언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한자리에 모인 국가원로들전직 국무총리 등 정관계, 학계, 종교계 등 원로들의 모임인 국가원로회의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한자리에 모인 국가원로들
전직 국무총리 등 정관계, 학계, 종교계 등 원로들의 모임인 국가원로회의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전직 국무총리와 장관 및 문화계 종교계 등의 원로들로 구성된 국가원로회의(공동의장 안춘생 이상훈)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국가원로회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국가원로회의 회원 83명은 이상훈(전 국방부 장관) 공동의장이 낭독한 시국선언문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과거를 거울삼지 않는 외교는 있을 수 없다”며 “정부는 ‘묻지 마 과거’식의 유화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대일 강경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오래돼 사용이 불가능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는 큰 의미가 없다”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북한이 이미 제조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즉시 폐기돼야 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국제사회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사회를 흔들어 놓은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촛불’이 나라를 태우고 대한민국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때문에 정부가 할 일을 못하고, 국가가 품위를 잃고, 외국인 투자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로들은 아울러 △대통령의 도덕적인 인사정책 확립 △야당의 건전한 비판과 국정 협조 △미래의 국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해외 식량기지 확보 △국민여론 수렴을 거친 올바른 통일정책 수립 등 총 10개 항목을 시국선언문에 담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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