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반지의 제왕’ 톨킨의 유작…‘후린의 아이들’

  • 입력 2008년 7월 5일 03시 03분


◇ 후린의 아이들/J R R 톨킨 지음·김보원 옮김/396쪽·1만5000원·씨앗을 뿌리는 사람

‘반지의 제왕’의 작가 J R R 톨킨이 1920년대 장편 서사시로 써둔 유작을 소설로 낸 것이다. 후린의 아들 투린은 절대악 ‘모르고스’에게 받은 저주를 피해 가족과 생이별을 한다. 하지만 그가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주변의 상황은 비극적으로 변해간다. 투린과 떨어진 누이는 마법에 걸려 과거의 기억을 잃게 되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남매임을 알지 못한 채 사랑을 나누게 된다. 저주, 근친상간, 출생의 비밀을 안 두 사람의 자결 등 파국적 결말은 오이디푸스의 신화에서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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