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신이 외계인 창조했을 수도”

  • 입력 2008년 5월 14일 11시 50분


외계인이 있을 수 있으며 외계의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가톨릭 신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지난 13일 로마 교황청 당국자의 발언을 AP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청 천문대장 호세 가브리엘 푸네스 신부는 이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와의 회견에서 우주의 광대함은 지구 밖에 다른 생명체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 생명체는 지성과 지능을 갖춘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계인의 존재 여부에 대해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생물체가 발전했을 가능성을 어떻게 배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푸네스 신부는 "지구에 많은 생명체가 있듯 신이 창조한 다른 생명체가 있을 수있으며 이는 우리가 신의 자유로운 창조에 한계를 둘 수 없기 때문에 신앙과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구상의 창조물들을 형제.자매라고 간주하듯 왜 외계의 형제.자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는가"고 지적하고 "이들도 창조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푸네스 신부는 그러나 "인간의 모습으로 예수가 나타난 것은 특별하고 반복될 수 없는 사건"이기 때문에 예수가 외계인 앞에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네스 신부는 하지만 "외계의 생명체들도 어떤 식으로든 신의 자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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