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北인권결의안 찬성해야”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3분


알리자데 인권고등판무관실 동남아 대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지역 협력체계 구축에 한국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제3회 아시아인권포럼 참석차 방한한 호마윤 알리자데(사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대표는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런던에서 붙잡힐지 누가 알았겠는가”라면서 “인권침해 독재자 체포에도 국제협력이 필요하듯 세계화 시대에는 인권보호에도 초국가적 지역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인권문제에 나설 만한 능력이 있다”며 “한국에도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있으며 합법·불법 체류자를 포괄해 이들의 기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리자데 대표는 특히 한국의 정치적 자산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독재국가에서 성공한 민주국가로 발전한 나라”라며 “스스로 인권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한 것에 대해 “한국 상황은 잘 모르지만 북한이든 다른 나라든 난민 보호체계가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유엔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밝혀왔습니다▼

△본보 20일자 A13면 ‘한국 유엔 北인권결의안 찬성해야’ 기사에 대해 호마윤 알리자데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대표 측은 알리자데 대표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통역상 오해가 빚어졌다고 밝혀 왔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