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의 美’ 백자 달항아리 2점 국보 지정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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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함과 여유로움의 미학을 보여 주는 백자 달항아리(백자대호·白磁大壺) 2점이 국보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국보지정 분과가 최근 보물 1424호 백자 달항아리(18세기·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왼쪽)와 보물 1440호 백자 달항아리(17, 18세기·개인 소장·오른쪽)를 국보로 승격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백자 달항아리 두 점은 한 달간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12월 초 국보 309호와 310호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국보로 지정된 백자 달항아리는 국보 262호를 포함해 모두 3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보로 새로 지정되는 달항아리는 조선 백자의 전성기인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 경기 광주시의 왕실용 백자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그 모양이 둥근 달과 같다고 해서 달항아리로 부른다.

두 작품의 높이는 44cm 정도. 깨끗함과 넉넉함, 당당한 모양과 유백색이 돋보이는 조선 백자의 명품으로 꼽힌다. 조선 시대의 검약한 유교 미학을 구현한 백자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리움에 소장된 백자 달항아리는 표면 일부에 누런 기름이 배어 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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