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동아는 교민 2세대들의 교과서”

  • 입력 2007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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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건 기자
신원건 기자
“호주에 사는 10만여 한국인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호주에서 발행되는 유일한 한국 교민 일간지 ‘호주동아’의 고직순(48·사진) 편집국장이 재외동포언론인 연수대회와 콘퍼런스(1∼6일) 참석차 고국을 찾았다.

1990년 3월 1일 창간해 올해 17돌을 맞은 호주동아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주 5일 발행되는 일간지. 시드니 편집국에서 자체 제작하는 현지 소식과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동아일보 지면을 함께 게재한다.

올해에만 4월과 7월 두 차례나 존 하워드 호주 총리를 단독으로 인터뷰하는 등 현지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5일 본사를 방문한 고 국장은 “호주동아에 실리는 동아일보의 사설과 칼럼, 시드니에서 자체 제작하는 시론이 시드니 한글학교의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며 “민족지 동아일보는 교민 2세대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이민 40주년을 맞은 호주에는 교민 6만5000여 명 외에 유학생 1만5000명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취득자 2만여 명 등 10만여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을 직접 접해 본 적이 없는 2세대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소속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만 명에 이르는 교민 2세대 중에는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도 많아 이들을 위한 영어 지면 제작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도 연간 13만∼15만 명의 이민을 받아들이는 호주가 도전해 볼 만한 ‘기회의 땅’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3년 전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았지만 대신 광산 경기가 일어나 기술직 이민이 용이하다는 것. 단, 이민 오기 전 현지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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