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경찰청장 “기자 개별접촉 금지” 물의

  • 입력 2007년 8월 24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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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경찰청장이 24일 경찰청 간부들에게 기자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앞으로 기자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하지 말고 사무실에서 만나지도 말라"며 "만날 일이 있으면 홍보관리관실을 통해서 공식 요청을 받아 접견실에서 만나라"고 지시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청장은 "국정홍보처 지침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 따라서 시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기자들과의 접촉은 국·실장 직급이 하고 공식 절차를 거치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청장은 최근 일부 간부들이 개인적으로 기자들을 만난 것을 알고 강력히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 당시 경찰 내부 전자게시판에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던 황운하(44) 총경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청장이 황 총경에 대해 해임, 파면, 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찰대 출신간부를 중심으로 이 청장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황장석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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