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보다 맏아들 더 똑똑…지능지수 평균 2.3P 높아

  • 입력 2007년 6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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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아들로 태어났거나 맏아들 역할을 해 온 남성들은 동생들에 비해 머리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진은 최근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노르웨이 남성 2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맏아들의 지능지수(IQ)는 둘째 아들보다 평균 2.3포인트, 둘째는 셋째보다 1.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또 출생 순서와 상관없이 맏아들로 키워진 경우도 실제 첫 번째로 태어난 아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IQ를 나타냈다.

연구를 진행한 페테르 크리스텐센 박사는 “이는 지능지수가 출생 순서가 아닌 가족 내의 사회적 서열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 결과는 다른 나라의 남성, 그리고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맏아들의 지능지수가 더 높은 이유로 가족 내에서 부여받은 역할과 이에 대한 주변의 기대감 등을 들었다.

이는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자극이 아이의 지적 능력 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를 말해 주는 근거이기도 하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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