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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1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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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55로 머리를 내밀었지만 백 56으로 양쪽을 가르고 나오자 흑은 양곤마의 모습. 고수들의 바둑에서는 단곤마도 부담스러운데 양곤마가 떴으니 앞길이 가시밭길이다. 완연한 백의 페이스다.
우동하 아마 7단은 괴로운 표정으로 흑 57로 찔렀다. 상대 세력에 흠집을 만들어 수습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백 66까지 흑이 점점 수렁에 빠지는 모습이다.
백 70, 72는 침착한 공격.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덤벙덤벙 한 칸씩 뛰기만 하는데도 흑은 숨이 컥컥 막혀온다. 안경을 썼고 몸매가 날렵한 것이 다를 뿐 소년 이창호의 바둑을 보는 듯하다.
흑 79, 81로 온몸을 뒤틀며 머리를 내밀었으나 백 82의 공격이 준엄하다. 삼수갑산에 갈망정 흑 83으로 하변 대마부터 돌보았다. 그렇다면 백 84의 치중! 그로기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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