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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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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치료를 위해 네 살 때 부모의 손에 이끌려 수영을 시작한 꼬마가 14년 뒤 세계 수영의 황제가 됐다.
‘수영 천재’ 박태환(18·경기고)이 막판 역전 스퍼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의 세계선수권 제패는 한국 최초라는 의의를 넘어 아시아인의 쾌거로 평가될 만하다.
그동안 세계선수권 자유형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박태환 이전에는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대회 2관왕인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가 있다. 하지만 기타지마가 우승한 종목은 최고의 스피드를 겨루는 자유형이 아닌 평영의 100m와 200m였다. 중국은 여자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을 포함해 24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남자는 금메달리스트가 한 명도 없다.
외신들은 “아시아 소년이 깜짝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멜버른=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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