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가족단위 관람객 할인 혜택

  • 입력 2007년 2월 26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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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공연장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가족이 함께 찾으면 관람료를 깎아주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저(低)소득층 자녀들에게 '문화 복지 카드'를 지급해 그 한도 안에서 문화,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6일 기획예산처와 문화관광부는 최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정부에 제출한 '문화 분야 사회서비스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연구방안' 보고서에 담긴 이 같은 정책 제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립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은 올해 7월부터, 지방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등 공립 시설은 2009년부터, 민간 문화시설은 2011년부터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기초생활수급 대상 75만 가구 가운데 초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구에 일정 금액의 문화 복지 카드를 나눠주는 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 이 카드는 미술관 공연장 고궁 영화관 테니스장 수영장 등 문화 체육시설을 이용하거나 책, 음반을 구입할 때 쓸 수 있다.

예산처 측은 "이 제안들을 검토해 6월까지 시행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행 시기는 내년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공연시장 규모는 미국시장의 50분의 1, 일본의 10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 관람객 1167만 명(2004년 기준) 중 유료 관객이 32.3%이고 나머지 67.3%는 무료 관객이어서 수익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국의 67개 국공립, 민간 미술관 중 학예사가 없는 곳이 31개로 관장 1명이 행정업무 뿐 아니라 전시 업무까지 맡고 있는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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