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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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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를 능가하는 학살범, 혁명의 배신자, 개인숭배를 창안한 독재자, 가학적 정신병자…. 이 방대한 평전은 이렇게 기억되는 남자인 스탈린이 한때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었음을 아는지 묻는다. 실제 스탈린은 독실한 신학도였고, 섬세한 시인이었으며,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독서광이었다. 또 레닌의 후계자 그룹 중 성실과 겸손을 함께 갖춘 거의 유일한 인물이었다. 세상을 지옥에 빠뜨린 정치인의 재림을 막는 길은 그를 악마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기억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통찰이 생생히 다가선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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