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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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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베이스가 흥겨운 리듬을 연주하고 있는 사이 우광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객석 뒤편에서 트럼펫을 불면서 나타났다. 장내를 가득 메운 청소년들은 객석 사이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우 교수에게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진중공업이 협찬하는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가 14일 오후 2시 경기 의정부시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졌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길성원 씨의 사회로 우 교수의 ‘세계악기여행’과 아카펠라 그룹 ‘A-Seed’, 비보이팀 ‘마크루’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장을 꽉 메운 청소년들은 우 교수가 전문연주단인 ‘빛소리 앙상블’과 함께 세계 60여 개국 100여 개 악기로 선보이는 연주를 지켜보며 다양한 악기와 음악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공연에서 우 교수는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 루마니아의 팬플루트, 유대 하프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세계 각국의 악기를 연주해 학생들을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또한 바다 속에서 건진 고둥, 물소 뿔로 만든 호른, 귀신 소리가 나는 활 등을 이용한 환상적인 음향이 울려 퍼질 때마다 청소년들은 탄성을 질러댔다.
이날 공연장에는 의정부, 동두천, 서울, 시흥, 인천 등에서 온 청소년 10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청소년 문화한마당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다. 02-2020-162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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