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작전명 ‘노벨문학상’?…“‘닥터 지바고’ 수상 배후 지원”

  • 입력 2007년 1월 16일 03시 01분


1958년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사진)의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에 주어진 노벨 문학상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정보기관이 펼친 비밀 작전의 성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선데이타임스 인터넷판은 14일 러시아 학자 이반 톨스토이가 곧 출간될 책 ‘세탁된 노벨상’의 집필 과정에서 전직 CIA 요원의 편지를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CIA와 영국 정보기관은 1957년 파스테르나크가 서방 친구들에게 보내는 ‘닥터 지바고’ 원고가 실린 비행기를 몰타에 2시간 동안 강제 착륙시킨 뒤 이 원고를 촬영해 사본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소련제 종이에 원고를 다시 인쇄해 유럽과 미국에서 러시아어판을 출판했다는 것. 원어판만 수상 후보작이 될 수 있다는 노벨 문학상 규정 때문이었다.

1958년 ‘닥터 지바고’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파스테르나크는 이틀 뒤 전보로 한림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으나 정부의 강압에 못 이겨 그로부터 나흘 뒤 다시 수상을 거부했다.

옛 소련 당국은 볼셰비키 혁명을 배경으로 의사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을 담은 이 작품에 출판 금지조치를 내렸고 파스테르나크를 강제 추방하겠다고 위협했다. 1960년 그가 사망한 뒤에는 여주인공 라라의 모델이자 파스테르나크의 정부(情婦)인 올가 이빈스카야가 불법으로 해외 인세를 받았다는 혐의로 8년간 시베리아에서 강제노동 형벌을 받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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