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여성’ 장영주

  • 입력 2006년 12월 12일 19시 28분


코멘트
"매년, 매주 새로운 도시를 돌아다니죠. 늘 낯선 환경에 있지만 유일하게 친숙한 곳이 무대입니다. 무대가 나에겐 가장 편안한 장소이자 집이에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26·사라 장) 씨를 '앞서가는 여성' 8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장 씨는 이 잡지에 직접 쓴 글에서 "나는 청중 앞에서 연주할 때 느껴지는 흥분이 정말 좋다. 이 같은 도전이 나를 생기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시절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게 된 과정도 적었다.

장 씨는 "부모님이 매우 열정적이셨다"면서 자신에게 수영과 승마, 발레 및 체조교습을 받도록 한 일을 소개하고는 "엄마는 내가 3살 때 피아노를 배우게 했지만 나는 4살이 되면서 좀 더 작고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바이올린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고 썼다.

그는 2002년 북한 공연 때의 느낌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음악은 나를 세계 곳곳으로 데려간다. 몇 년 전 남한과 북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어디를 가도 무장군인들이 있었고 외부세계와 소통할 수 없었으며 공연장도 정부 관계자들로 채워졌습니다. 그 때 내가 음악가라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깨닫고 음악이 유일한 세계 언어임을 느꼈죠."

뉴스위크는 장 씨 외에 앵글로아메리칸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신시아 캐럴, 구글의 검색담당 부사장 마리사 메이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재무책임자(CFO) 그웬 사익스 등을 '앞서가는 여성'으로 소개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