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캐시와 손잡고 ‘관능’ 아길레라와 놀다

  • 입력 200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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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오른쪽)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디디(오른쪽)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벌써 이름만 4개다. 본명이자 음반 프로듀서 때 쓰는 션 퍼피 콤스, 1996년 래퍼로 데뷔할 당시 들고 나왔던 퍼프 대디, 2001년 새 삶을 살겠다고 개명한 이름 피 디디, 그리고 지난해부터 사용 중인 ‘디디’까지.

‘디디’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첫 번째 앨범이자 5년 만의 정규 앨범 ‘프레스 플레이’는 발매되자마자 4일 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잦은 개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군소리 않고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유가 뭘까? 힙합 레이블 ‘배드보이’ 대표, 총 2500만 장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래퍼, 힙합 의류 ‘션 존’의 대표…. 이미 거물이 된 그에게 개명은 또 다른 이슈이자 제목 그대로 ‘언론 플레이’일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개명 때마다 이슈가 되는 디디의 여성들. 5년 전만 해도 그는 애인 사이였던 가수 제니퍼 로페즈와의 결별의 아픔을 떨쳐버리기 위해 피 디디로 개명했다. 지금은 디디의 화려한 컴백을 빛내는 조력자들, 일명 ‘디디걸스’가 있다.

①캐시, ‘대니티 케인’… 젊은 피=10년 전 페이스 에번스, 래퍼 더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메이스 등 그가 프로듀싱한 가수들은 빌보드 차트를 도배하다시피 했고 그 역시 ‘아일 비 미싱 유’로 빌보드 차트 11주 1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발표한 앨범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절치부심해 그는 지난해 8월 ‘디디’로 개명한 후 신인 여성 가수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가수는 바로 필리핀계 흑인 여가수 캐시와 미국 MTV의 가수 프로젝트 프로그램 ‘메이킹 더 밴드 3’의 최종 우승자로 구성된 5인조 여성 그룹 ‘대니티 케인’이다.

캐시는 느린 힙합곡 ‘미&유’로 빌보드 ‘R&B/Hiphop’차트 1위를 기록했고 ‘대니티 케인’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디디 자신에게는 “나는 아직도 어린 여자들과 논다”는 식의 뿌듯함을 안겨줬다.

②관능미 뽐내는 백인 여성 가수들=캐시와 ‘대니티 케인’이 디디의 컴백 전초전이었다면 컴백 후에는 늘씬한 백인 미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여성 6인조 그룹 ‘더 푸시캣 돌스’의 리드보컬 니콜 셰르징거가 서 있다.

이들은 그의 4집 ‘프레스 플레이’를 대표하는 중심인물들이다. 첫 싱글 ‘컴 투 미’에 참여한 니콜 세르징거는 뇌쇄적 관능미로 디디를 꼬이듯 노래하며 두 번째 싱글로 내정된 ‘텔 미’를 부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매력을 발산한다.

이 밖에도 브랜디, 시아라 등 10여 팀이 넘는 게스트를 자랑하는 그의 앨범. 화려한 지지자들 속에서 오늘도 그는 무표정한 듯 비명을 지른다. “주위엔 온통 미녀, 스타들뿐이니 원….”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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