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0년까지 4개 테마박물관 건립

  • 입력 2006년 10월 31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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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10년까지 4개의 테마별 전문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까지 서울시내에 정보기술(IT)게임박물관, 의상박물관, 도시철도박물관, 수도박물관 등 4개 전문 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유물.유적의 전시 공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공립 박물관을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시대 흐름에 맞춰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진 다목적 체험공간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먼저 디자인 콤플렉스가 조성될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근.현대 서울패션 100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서울 의상 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

현재 궁중유물전시관 등 고대와 중세, 조선시대의 의상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은 있지만 근.현대의 주요 의상과 장신구만 모아놓은 곳은 없는 실정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부 의상들과 함께 국내 1세대 디자이너들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 초창기 의상들을 기증받아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에는 IT.게임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IT 및 게임 관련 각종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홍보물 등을 상시 전시해 `IT 강국한국'의 면모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이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외국인들이 국내에 왔을 때 우리 기술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은 없는 실정"이라며 "IT.게임박물관이 생기면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우리의 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 9호선 신설 역사 중 1곳에는 `도시철도 박물관'이 들어서게 된다.

이 곳에는 우리 도시철도의 30년 역사를 알 수 있는 철도 관련 서적과 장비, 옛전동차 실물, 모형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뚝도정수사업소 내에는 `수도박물관'이 건립돼 내년 중 개관한다.

이 곳에는 정수지, 뚝도수원지 송수실, 구 펌프실 등 초창기 수도사업 당시 설치됐던 시설들은 물론 상수도 관련 고서와 서적이 전시되며, 시민들은 정수 과정과 수도 사업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수도박물관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 박물관 건립을 위해 2008년까지 용역과 기본설계를 마친 뒤 2009년부터 건립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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