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흥행 신기록 2일 다시 쓴다

  • 입력 2006년 9월 1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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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이 2일 '왕의 남자'(1230만)를 넘어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에 오른다.

이 영화의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는 "31일까지 관객 수가 1223만 명으로 2일 왕의 남자가 세운 1230만의 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개봉 38일 만에 달성한 기록. '왕의 남자'는 1230만 명을 기록하는 데 112일이 걸렸다. '괴물'은 2일 일본에서도 개봉한다.

쇼박스는 괴물의 최종 관객 수를 1350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하루 관람객을 3만 명으로 잡고 9월말까지 영화를 상영한다고 가정했을 경우의 수치.

'괴물'의 초대박 흥행에 따라 수익금이 얼마나 되는지도 관심사다. 관객 1300만 명을 기준으로 추산할 때 모든 비용을 뺀 제작사와 투자사의 순수익은 275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제작사인 청어람이 110억원(40%), 쇼박스 등 투자사가 165억원을 가져가게 된다. 투자자의 수익률이 106%에 달하는 것.

청어람은 21억원을 투자하기도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13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 출연료 5억원 전액을 투자한 주연 배우 송강호는 원금을 합쳐 10억 원 이상을 가져오게 된다. 다른 주연 배우나 스태프 중에서도 인센티브를 받는 사람이 있다. 봉준호 감독의 경우 투자를 하지는 않았지만 특급 감독들에 대한 관례대로 인센티브를 지분 형식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지분은 보통 5~10%, 많게는 20%까지. 제작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봉 감독의 지분은 상당한 비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사나 투자 배급사는 드러내놓고 기뻐하기보다 말을 아끼는 분위기. 보너스나 포상 휴가 등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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