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원장은 1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새로 임명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나를) 사무실로 불러 사표를 종용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본보 16일자에 보도됐다.
이날 오전 6∼8시 문화일보, 헤럴드경제 등 석간신문 기자들이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장 전 원장은 “동아일보 보도 내용이 다 맞다”고 확인해 줬다. 그러나 그는 두어 시간 후 일부 언론의 질문에는 “나 스스로 사퇴를 한 것이지 사퇴 압력 또는 종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이 때문에 장 전 원장이 불과 2시간여 만에 말을 바꾼 배경에 또 다른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그 2시간여 동안 국정홍보처는 본보 보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장 전 원장이 말을 바꾼 뒤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퇴 압력을 행사한 당사자로 지목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과 국정홍보처는 이날 사퇴 압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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