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30돌 맞아 태권브이 ‘로봇 주민등록증’ 받다

  • 입력 200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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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든 김창기 감독(왼쪽)과 김벌래 음향감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마련된 ‘로보트 태권브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서정문 대학생인턴 기자
영화를 만든 김창기 감독(왼쪽)과 김벌래 음향감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마련된 ‘로보트 태권브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서정문 대학생인턴 기자
원조 로봇 만화영화 주인공인 ‘로보트 태권브이’가 24일 30번째 생일을 맞아 정부로부터 ‘로봇등록증’을 선물로 받았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로보트 태권브이’의 서른 살 생일 파티에서 ‘대한민국 로봇 등록증’ 제1호(사진)를 증정했다.

30년 전 이날인 1976년 7월 24일은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브이’ 애니메이션이 개봉된 날이다.

로봇 등록증은 사람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일종의 신분증.

성명과 로봇번호(760724-R060724), 주소(대한민국 태권브이 기지), 분류(군사용 로봇) 외에 로봇 사양이 표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로보트 태권브이’는 키 56m, 몸무게 1400t으로 895만 kW의 파워를 자랑하며 시속 20∼30km로 걷고 달릴 때의 속도는 시속 300km에 이른다. 특징은 태권무술.

산자부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은 “‘로보트 태권브이’는 영화 속 존재이지만 이를 본 어린이들이 지금은 로봇산업의 주역으로 자라나 실제 로봇을 만들고 있다”며 “‘로보트 태권브이’가 로봇산업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로봇 등록증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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