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동방서 자유 맛본 19C 서양여인들…‘동방을 꿈꾸며’

  • 입력 2006년 7월 1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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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을 꿈꾸며/바바라 호지슨 지음·조혜진 옮김/2만 원·304쪽·말·글빛냄

“한번 동양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여자는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이사벨 버튼)

19세기 서구 여성들이 꿈꾸었던 ‘동방으로의 여행’은 ‘자유’를 향한 갈망이었다. 계몽운동, 사회혁명으로 의식은 깨어났지만 빅토리아시대의 속박에서 머물러 있던 서구 여성들은 미지의 동방으로 모험을 떠났다. 이들은 동양이 서양보다 성차별이 적은 것을 발견하고 자극을 받았다. 심지어 남자들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렘에서 누리는 자유를 부러워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이 책은 1717년부터 오스만제국이 멸망한 후 10년이 지난 1930년까지 오스만제국의 여러 지방을 여행한 여성들이 남긴 여행 후기를 통해 그들의 여행이 동서양 여성들의 자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추적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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