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5월 22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유 씨는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입선했고 72년 ‘시조문학’을 통해 정식 등단했다. 그렇지만 “1974년 KBS 기자로 입사한 뒤, 예민하고 감수성 있는 시를 써야 하는 시인과 건조하고 사실적인 글을 써야 하는 기자 직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새삼 발견하고 더욱 ‘큰 시’를 쓰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개’에는 그런 열망이 담겼다. 시 낭송회 행사에서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안내견을 보고 쓴 시다. ‘묵묵히 엎드려 있던 누런 등과/천천히 끔벅이던 어진 눈/이름 없는 무수한 성자 중의 하나가/개가 되어 여인을 인도하고 있었다/저 흔한 우리 누렁이 중의 하나가 되어.’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