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바기 바이올린 천재소녀 화제

  • 입력 2006년 5월 19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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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최유경양이 바이올린 연주에 천재성을 보이고 있어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보도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 최우희씨]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최유경양이 바이올린 연주에 천재성을 보이고 있어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보도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 최우희씨]
만 나이로 네 살 바기 한인 교포어린이가 바이올린 연주에 천재성을 보이면서 미국 언론에 잇달아 소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최우희(42·미 해군연구소 연구원)씨와 피아니스트 정영은(40)씨의 딸 최유경(미국명 엘리 최)양은 3세 때인 지난해 7월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유경 양은 바이올린을 배운지 6개월 만에 스즈키 바이얼린 교본 1,2권을 마쳤다. 다른 어린이들에 비하면 월등하게 빠른 속도다. 9개월 만에 독주회를 개최할 만큼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8차례 연주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스즈키 연주법 세계대회 주니어(12세 이하) 부문에서는 15명의 솔리스트로 뽑혔다. 이 대회에는 2만 명이 참가했다.

유경 양은 19일 샌디에이고에서 '북한어린이 돕기 바이올린 독주회'를 여는데 스즈키교본 1,2권 전곡을 포함해 모두 30여곡을 외워서 연주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도 '바이올린 신동' 뉴스를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지역신문인 노스카운티타임스가 15일자에 유경 양 독주회 기사를 게재한데 이어 폭스방송계열의 로스앤젤레스 및 샌디에이고 지역방송은 17일 생방송으로 유경양 이야기를 소개했다. ABC방송 계열의 '10뉴스'는 19일 연주회를 취재해 보도하기로 한 데이어 24일에는 뉴스앵커와 별도 인터뷰도 계획하고 있다.

연세대 음대 출신인 어머니 정영은 씨는 전화통화에서 "유경이는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 장난감을 갖고 놀기 좋아했다"며 "지난해 사이즈가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사주었는데 뭐든지 배우려고 노력하는 성격 탓인지 실력이 금방 늘었다"고 말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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