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수녀 유쾌한 인연… 이해인 수녀, 김점선 회갑 문집 기획

  • 입력 2006년 4월 26일 03시 00분


화가 김점선 씨와 이해인 수녀가 함께 찍은 사진 위에 김 씨가 그림을 그렸다. 수녀복 위에 꽃을 그려 넣어 울긋불긋 꽃치마를 만든 김 씨의 그림을 보고 이 수녀는 “꽃마음으로 살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웃었다. 사진 제공 마음산책
화가 김점선 씨와 이해인 수녀가 함께 찍은 사진 위에 김 씨가 그림을 그렸다. 수녀복 위에 꽃을 그려 넣어 울긋불긋 꽃치마를 만든 김 씨의 그림을 보고 이 수녀는 “꽃마음으로 살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웃었다. 사진 제공 마음산책
‘나는 닭띠 너는 개띠 연년생 자매입니다/신발에 꽃을 단 이상한 옷차림의 점선과/단정한 수도복의 해인이 나란히 걸어갈 때/대학로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았지요/수녀가 환자를 병원에 데려가는 줄 알겠다며/유쾌하게 함께 웃었던 그날 생각나지요.’(이해인 수녀의 시 ‘행복한 말’ 중에서)

자유분방한 글과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김점선(60) 씨의 회갑을 맞아 기념문집이 나왔다. 이 책의 기획자는 그의 친구이자 시인인 이해인(61) 수녀다.

이 수녀는 지난달 한 모임에서 “곧 점선의 회갑이니 점선과의 만남에 관한 글을 받아 책을 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3주 만에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부터 대학시절 은사까지 47명의 글이 실린 책이 24일 김 씨의 생일에 맞춰 ‘김점선 스타일 2’(마음산책)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함께 나온 ‘김점선 스타일 1’은 김 씨가 월간지에 연재한 인물탐구 시리즈 모음집이다.

3년 전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김 씨에 대해 이 수녀는 “만날 때마다 유쾌하고, 돌아서면 강한 여운을 남기고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기념문집의 부제인 ‘둘이면 곤란한’은 한문학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가 김 씨에게 써준 ‘불가무일 불가유이(不可無一 不可有二·한 사람쯤 없을 수 없지만, 둘이 있어서는 곤란한 사람)’에서 따온 것.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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