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엄마는 초등학교 7학년

  • 입력 2006년 3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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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초등학교 7학년/김정인 지음/280쪽·9500원·서정시학

너 오늘 발표했어? 손은 들었고? 선생님이 시켜 주셨어? 누가 몇 번 발표했다고? 그런데 너는 왜 못했지?

부모들은 아이들의 초등학교 생활이 궁금하다. 혹시 다른 아이한테 뒤지는 건 아닐까, 누구한테 맞는 건 아닐까, 발표는 잘하나…. 이런 불안감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에게 닦달하듯 질문을 쏟아 낸다. 그러나 이는 부모들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해 아이가 위축되기 십상이다.

30년 가까이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해 온 저자는 부모와 교사가 함께 초등학생을 잘 이끌어 주는 방법을 현장 경험을 통해 보여 준다.

“난 가만히 있는데 영철이가 때렸어요. 그래서 싸웠는데 선생님은 싸웠다고 벌을 줘요. 억울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아이 말에 동조하면 아이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 없이 계속 자기 입장에서 변명만 하게 된다. 저자는 아이 말만 듣지 말고 “선생님께 이유가 있을 테니 여쭤 보마”라고 말하고 전화하라고 당부한다.

학교폭력 대처법, 방과 후와 방학 중 아이 지도, 교사에 대한 감사 표시 등 학부모가 궁금한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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