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회 베를린 영화제 개막… 거장감독 4인 신작 경쟁

입력 2006-02-09 03:03수정 2009-09-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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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샘 페킨파 감독의 서부극 ‘관계의 종말’ 특별판. 사진은 이 영화의 오리지널 포스터. 동아일보 자료 사진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9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올해로 56회를 맞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경쟁 부문에 오르지 못했지만 톱스타 이영애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스캔들’ ‘너는 내 운명’을 제작한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는 단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자폐증을 앓는 여자와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남자의 우정을 담은 시고니 위버 주연의 ‘스노 케이크’가 상영된다. 폐막작은 폭력 미학의 거장인 미국 샘 페킨파 감독의 1972년 작인 ‘관계의 종말’ 특별판. 이 영화는 서부 역사상 유명한 무법자였던 빌리와 그를 사살한 보안관 팻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번 특별판은 디지털로 복원된 새 버전이다.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두고 다툴 19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에는 ‘소립자’ ‘레퀴엠’ ‘자유의지’ ‘나의 스타가 돼 주세요’ 등 독일영화가 무려 4편이나 들었다. 거장 감독의 신작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대목도 눈에 띈다. ‘플레이어’ ‘숏컷’을 연출한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만은 ‘프레리 홈 컴패니온’으로, ‘인 디스 월드’로 2003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영국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구안타나모로 가는 길’로, 프랑스의 클로드 샤브롤 감독은 ‘힘의 코미디’로 이름을 올렸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으로 유명한 미국 시드니 루멧 감독 역시 마피아 관련 재판을 소재로 한 ‘파인드 미 길티’로 경쟁 부문에 올랐다.

아시아 영화도 이란 영화 2편을 포함한 총 4편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 한국 여배우 강혜정이 출연해 국내에도 알려진 태국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보이지 않는 물결’과 팡호청 감독의 중국 영화 ‘이사벨라’,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오프사이드’와 라피 피츠 감독의 ‘겨울이다’가 후보작들이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는 19일 폐막된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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