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소곤소곤… 종알종알… ‘도서관의 책’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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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갈레의 작품 ‘공부’ 사진 제공 산하
제롬 갈레의 작품 ‘공부’ 사진 제공 산하
◇도서관의 책/실비 드보르드, 콜레트 포 엮음/은재호 옮김

48쪽·1만1000원·산하(초등 저학년)

“…수천 개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책장들 사이에 서면 나는 황홀했다. 책이라는 배는 저 멀리 지식의 바다로, 상상의 섬으로 나를 데려가 주었다.”

“…하나의 도서관이 세워질 때마다 수천, 수만 개의 구원의 손길이 생겨난다. 그 손길들이 어려움에 빠져 있던 나를 구해 주었다.”

서점 주인, 작가, 도서관 사서 등 책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 37명이 자신의 인생에서 ‘도서관’이 지녔던 의미에 대해, 그리고 도서관에 얽힌 자신의 추억과 느낌을 짧은 글과 그림들로 풀어 놨다.

도서관은 돈을 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해 책읽기를 머뭇거렸던 한 어린 소녀를 추억하는 어느 도서관 사서의 이야기, 도서관이 없던 마을을 정기적으로 들러 시골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했던 ‘도서관 버스’에 대한 추억 및 TV, 영화와 경쟁하게 된 책의 힘든 상황에 대한 단상 등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하지만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네는 것은 이 책에 실린 아름답고 멋진 그림들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이 도서관을 소재로 그린 만화를 비롯해 일러스트레이션 등 30여 장이 실려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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