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프랑크푸르트 심포니 서울-독일서 응원음악회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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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의 음악가들이 한국 응원단과 함께 한국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친다.

월드컵을 100여 일 앞둔 다음 달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심포니(사진)가 연주하는 ‘오! 필승 코리아 인 프랑크푸르트’ 콘서트가 열린다. 27일 노원문화예술회관,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대극장에서도 잇달아 열리는 이 공연은 왈츠와 폴카, 재즈, 응원가 등을 함께 부르며 즐기는 흥겨운 클래식 음악회다.

1부에서는 전 세계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인 ‘봄의 소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라데츠키 행진곡’ 등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왈츠와 폴카, 2부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과 ‘경복궁 타령’이 연주된다. 하이라이트인 3부에서는 태극 전사의 첫 승을 기원하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조수미가 불렀던 ‘챔피언’이 연주된다. 이어서 ‘오! 필승 코리아’ ‘아리랑’ ‘독립군가’ ‘Anthem’(반젤리스) 등 붉은 악마 응원가를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한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김원정과 바리톤 최현수, KBS어린이합창단도 함께 출연한다.

프랑크푸르트 심포니는 1986년 독일의 지휘자 귄터 그라프가 설립한 프로젝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축하행사의 하나로 열린 베세토 오페라단의 ‘춘향전’ 공연에서도 반주를 맡은 적이 있다.

이 공연은 한국의 독일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와의 결전이 펼쳐지는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다시 한번 열린다. 경기 전날인 6월 12일 프랑크푸르트의 백주년홀에서 살타첼로, 김덕수 사물놀이패, 프랑크푸르트 심포니가 재독 교민과 붉은 악마 응원단들을 위한 콘서트를 여는 것.

18일 프랑스와의 경기에는 라이프치히 샤우스필하우스에서 ‘클라츠 브러더스 & 쿠바 퍼커션’의 콘서트가, 23일 스위스전에는 하노버 베토벤홀에서 살타첼로의 신명나는 응원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살타첼로는 직접 작곡한 한국축구대표팀 응원가를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빈체로’ 측은 “백주년홀, 샤우스필하우스, 베토벤홀 모두가 월드컵경기장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 콘서트 후 경기장으로 바로 이동하기에 매우 편리하다”며 “응원단이 낮에 콘서트를 보고 밤에 경기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독일 공연은 모두 무료로 펼쳐진다”고 말했다. 02-599-5743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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