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가자! 설원으로…스키장 패션도 ‘믹스&매치’

입력 2005-11-18 03:00수정 2009-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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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키장 패션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스타일과 접목돼 자연스럽고 깔끔한 경향을 보인다. 사진 제공 보그너 헤드 휠라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눈 위를 맵시 있게 미끄러지는 실력과 더불어 스키장 패션도 관심의 초점.

스키장에는 스키나 보드복을 입은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조금만 센스를 발휘해도 멋을 내보일 수 있다.

게다가 겨울 스키장은 여름 바닷가만큼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이 중요한 곳이다.

흰 눈에 반사된 자외선이 바닷가보다 4배가량 강하고 ‘스피드 운동’이어서 피부의 수분도 쉽게 빼앗긴다.

심하면 건조성 습진이 생겨 병원에 가야 한다.》

○ 남성은 부드럽고 여성은 도회적인 스타일

주요기사
올해 스키장 패션 테마는 ‘슬림 핏(slim fit)’과 ‘아웃도어 스타일’. 가볍게 몸에 붙어 활동하기 좋으면서도 실용미를 내세운 스타일이 많다.

아웃도어 스타일은 겨울 산행에도 입을 수 있는 레저 잠바 스타일이 대세. 여기에 원형 고리나 나침반이 달린 은색 지퍼는 실용과 세련미를 더해준다.

지난해에는 넉넉하게 입는 힙합 스타일이 유행했으나 올해엔 슬림 스타일이 떠오르고 있다. 폴 없이 짧은 플레이트를 타는 ‘쇼트 스키’가 인기를 끌면서 활동하기 편한 스타일이 주목받는 것. 얇지만 여러 겹으로 이뤄진 소재가 많고, 재킷 길이도 허리선까지 다시 짧아지고 있다.

여성복은 슬림 핏에 ‘펄’ 느낌의 반짝이는 소재를 더한 제품이 인기다. 은은한 은빛이나 진주빛이 나면서 허리 라인은 스트링을 넣어 펑퍼짐한 느낌을 없앴다. 지퍼도 일직선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비대칭으로 넣어 멋을 가미했다.

색상은 다크 그레이, 화이트, 블랙 등 무채색이 주종을 이루며 레드 퍼플 오렌지 등 원색으로 일정 부분 포인트를 줬다. 아래위로 통일된 스타일은 원색보다 따뜻함을 강조한 파스텔톤 계열이 많다.

‘헤드’의 이효정 디자인실장은 “기능성 원단을 많이 사용하면서 타운 캐주얼웨어로도 입을 수 있게 한 것이 올해의 콘셉트”라며 “남성은 세련되고 부드러운 스타일이, 여성은 오히려 터프하면서도 도회적인 디자인이 많다”고 말했다.

○ 보색 대비 스키복 잘 어울려

올해 패션계의 화두 중 하나는 ‘믹스 앤드 매치’. 스키장 패션도 유사한 경향을 띤다. 최근에 블랙 열풍을 반영해 짙은 색 바지를 골랐다면 재킷은 밝은 색이 좋다. 이 같은 보색의 대비는 평상복에는 어색하나 스키복에서는 오히려 돋보이는 분위기를 낸다. 밀리터리 팬츠에 화이트 잠바는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짧은 재킷에는 스판덱스 소재의 바지가 어울린다. 여기에 스키 부츠와 바지의 색상을 맞춰 입으면 하반신이 길어 보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튀는 스타일(색상)의 모자로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면 더 날씬해 보인다.

겨울 유행의 첨단을 걷고 싶은 이들은 ‘퍼(fur)’가 달린 패션도 시도해볼 만하다. 퍼는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며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러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룩이나 모자가 달린 후드 티를 받쳐 입으면 깔끔하면서도 젊은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휠라’의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스키 보드복은 방수성 통풍성 등 기능적인 면을 점검한 뒤 전체적인 통일성 속에서 일정 부분 포인트를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꼴불견 패션 5▼

“제발 대여라도 하든지…. 청바지를 입고 (스키를) 타다가 그곳(?)이 젖었는데도 마냥 즐거워하는 남자들이 정말 꼴불견이예요.”(ID aspirin919·보광휘닉스파크 스키동호회 ‘불새나라’ 회원) 마음만큼 몸도 복장도 자유로운 곳이 스키장이지만, 스키어와 스노 보더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꼴불견 패션도 있다. ‘불새나라’의 회원 40여 명에게 ‘스키장 꼴불견 패션 5’를 인터넷으로 들었다.

△힙합 스타일이라며 너무 큰 바지를 입는 사람. 유행도 좋지만 넘어지면 바지에 눈이 들어갈까 걱정된다. 여기에 팬티 라인도 보이면 최악.

△바지에다 은빛 찬란한 체인을 매단 패션. 그 체인에 꼬여 넘어지기도 한다. 이런 스타일은 바지도 길어 스키장의 눈을 빗자루처럼 쓸고 다닌다.

△모피 스타일의 재킷에 심하게 타이트한 ‘쫄바지’. 눈에 젖은 모피의 후줄근함이란…. 여기에 형광색이라면 돌아보고 싶지도 않다.

△청바지나 군복 바지를 입은 아저씨. 방수가 안 돼 축축해지면 주위 사람이 더 민망해진다.

△필요하지 않은 패션 아이템을 주렁주렁 매단 스타일. 특히 강아지 모양의 캐릭터 가방이 귀여움을 자아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액세서리“이렇게”▼

▽고글=자외선 차단 및 안면 보호를 위한 필수품이다. 100% 자외선 차단이 되는지, 김 서림 방지 기능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고글은 잘못 고르면 시야를 방해하며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렌즈나 고글의 다리, 끈을 교환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렌즈의 색상은 브라운이나 베이지 계열이 많았으나 올해는 핑크나 형광 그린, 화이트가 인기다. 라운드보다 각이 진 스타일이 유행이다.

▽비니 모자=보온 효과와 함께 활강할 때 머리가 휘날리는 것을 막아 준다. 블랙 화이트 레드 등 무난한 컬러가 남녀 공용으로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엔 남녀가 구분되는 제품이 인기다. 남성용은 블랙 화이트 바탕에 화려한 그래픽이 들어간 것이, 여성용은 귀여움을 강조한 핑크 계통에 이어플랩(귀를 덮는 형태) 비니가 강세.

▽장갑=스키용은 폴을 쥐어야 하기 때문에 손바닥이 얇고 부드러운 제품이, 보드용은 바닥이 견고한 것이 좋다. 봉제는 방수 보온의 필수 조건. 엄지와 검지의 갈라진 부분을 눌러 보아 실밥이 확연히 보이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장갑의 색상은 스키나 보드, 옷과 맞추면 어색하지 않다. 밋밋한 검정보다 레드나 올리브 그린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스키장 메이크업…출발 이틀전 각질 제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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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장 피부관리 1, 2주 전부터

스키장 피부 관리는 출발 전부터 해야 한다. 1, 2주 전부터 마사지나 영양 공급 팩을 1, 2차례 하고 이틀 전쯤 각질을 미리 한 번 제거해 주는 게 좋다. 피부의 온도를 높여 노폐물을 방출하는 셀프 히팅이나 각질 제거용 필링 제품을 쓰면 된다.

스키장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30 이상, UVA 차단지수(PA등급)는 ++이상이 무난하며, 지성 피부에는 오일 프리 제품이 좋다. 스키 타기 30분 전에 발라 준 뒤 2, 3시간마다 한 번씩 덧바른다.

보습도 빼놓을 수 없다. 평소보다 로션과 크림을 많이 바르고 아이크림도 챙겨야 한다. 입술에도 에센스를 살짝 바르면 트고 갈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입술은 민감하기 때문에 스키를 탄 뒤에도 크림에 에센스를 섞어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해 줘야 한다.

스키장 활동은 피부를 지치게 한다. 스키장에 다녀온 뒤 2, 3일간 각질 제거 제품은 피하고 스킨을 적신 화장솜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껍질을 벗긴 키위를 갈아 율무 가루와 섞은 팩, 우유에 적신 화장솜, 보습 시트마스크 팩을 이용하면 수분 공급에 좋다.

○ 펄 분위기의 메이크업이 트렌드

스키장에서는 현란한 스키나 보드복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므로 은은하면서도 반짝이는 ‘펄’ 분위기의 메이크업이 시선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메이크업 베이스는 실제 피부보다 한 단계 밝은 톤이 좋다.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화이트닝 기능이 있는 베이스에서 시작해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는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파우더나 파우더 팩트로 마무리한다.

눈매는 펄 섀도로 화사하게 표현하는 게 좋다. 펄 감이 있는 블루나 핑크의 밝은 색 아이섀도로 쌍꺼풀 부위에 포인트를 준 뒤 방수 타입의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바른다.

스키장에서는 눈이 녹은 수분 때문에 마스카라가 번져 눈가가 까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워터 타입의 아이 리무버로 지우고 면봉으로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살짝 굴리는 느낌으로 바른 뒤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덧발라 주면 된다.

입술은 펄이 있는 립글로스를 바르면 좋다. 펄의 느낌을 더 강조하고 싶으면 펄 파우더를 T존 부위에 덧바른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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