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영국신사 멋내기 비결은 좋은 양복에 커프스링크

입력 2005-11-18 03:00수정 2009-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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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커프스링크(왼쪽)와 V넥 니트로 코트와 재킷을 캐주얼하게 연출한 남성 패션. 사진 제공 던힐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자기 나름의 해석으로 연출하는 것이

영국 신사의 멋이죠.”

최근 방한한 영국의 신사복 남성용품 브랜드 ‘알프레드 던힐’의 이미지 & PR 디렉터 얀 드벨 드 몽비 씨가 한 말이다.

던힐은 1893년에 설립된 뒤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전통의 브랜드. 던힐 담배와는 다른 회사다.

프랑스인인 몽비 씨는 남성 수제화 브랜드 벨루티에서 일하다가 2002년부터 던힐에서 매장 콘셉트 기획과 브랜드 홍보를 맡고 있다. 영국 전통의 브랜드에서 프랑스인이 요직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몽비 씨는 패션 잡지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돋보이는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에게 영국 신사의 멋내기를 들었다.》

● 네이비 블루의 양복에 화이트 셔츠

‘던힐’ 이미지 디렉터 얀 드벨 드 몽비 씨. 변영욱 기자

인터뷰 날, 그는 던힐의 연한 카키색 V넥 니트에 하얀 양복을 입고 갈색 벨루티 구두를 신고 나타났다. 손목에는 금과 은이 섞인 던힐의 시계가 빛났다. 그는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의 하나로 홍콩과 쿠알라룸푸르를 다녀오는 길이어서 여름 양복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영국 신사의 패션은 원단이 좋고 잘 재단된 양복으로 결정된다. 헐렁하지 않고 몸에 꼭 맞는 양복이어야 한다. 그는 “네이비 블루의 양복에 화이트나 연한 블루의 셔츠가 클래식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주얼 차림으로는 브라운 벨벳 재킷에 비슷한 톤의 면소재 셔츠와 하운드 체크 V넥 스웨터 연한 베이지색 코듀로이 팬츠를 추천했다. 깔끔한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V넥 스웨터를 입으면 정장도 캐주얼하게 보일 수 있다. 코트를 입을 때도 마찬가지. 하양 또는 화사한 색의 셔츠에 넥타이와 V넥 스웨터를 비슷한 색으로 매치한 뒤 네이비나 캐멀 컬러의 코트를 입으면 더욱 멋스럽다.

가죽으로 된 바이커 재킷도 좋다. 그 안에 지퍼가 달린 카디건을 입고 머플러를 하면 활동적으로 보이며 줄무늬 셔츠와 넥타이, 브라운 톤의 캐시미어 카디건을 함께 입어도 멋지다.

● 10년을 입어도 한결같다

그는 영국 남성의 패션이 프랑스 남성보다 한 수 위라고 말한다. 왕실의 품격을 존중하는 영국의 신사들은 튀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멋을 내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패션 아이템이 적으므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는 게 관건이다. 몽비 씨는 “영국 남성들은 런던의 양복 거리 새빌 로에서 최고급 양복을 사서 대물림한다”며 “10년이 지나면 소맷부리가 헐고 색상도 달라지지만 그 자체가 멋”이라고 말했다.

여성 패션의 경우 프랑스 여성이 영국보다 감각이 좋으며 이는 영국 여성들이 유행에 너무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몽비 씨는 “최근 영화배우 주드 로와 함께 내년 광고를 찍었다”며 “주드 로는 던힐 마니아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던힐의 네이비 블루 슈트를 입어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럽 왕실 가족과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도 던힐을 좋아했으며 배우 숀 코너리와 최근 새로운 제임스 본드로 선정된 대니얼 크레이그도 던힐의 팬이다.

● ‘모던 클래식’이 영국 신사

영국 신사들은 엄격한 규칙(전통) 속에 작은 파격(모던)으로 ‘모던 클래식’의 멋을 추구한다.

그는 무난한 양복에 커프스링크 등 액세서리로 조심스럽게 멋을 내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출근할 때는 둥글고 무난한 커프스링크를 했다가 저녁 모임에는 산호초 등 특이한 스타일로 바꿔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감각을 발휘하라는 말이다. 액세서리는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알아볼 수 있는 표시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영국 신사의 스타일을 위해 “좋은 시계와 구두, 성공한 남성의 상징인 펜, 3개 이상의 커프스링크를 꼭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옷을 잘 입지 못하는 이유는 상상력의 부족 때문”이라며 “패션의 공식인 ‘믹스 앤드 매치’는 남성에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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