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극장…텅 빈 도서관…獨 사진작가 국내 첫 개인전

  • 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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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다 회퍼 작 ‘옥스퍼드 대학 도서관’(2004년).
칸디다 회퍼 작 ‘옥스퍼드 대학 도서관’(2004년).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61)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1970년대부터 ‘공적인 공간’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며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3년에는 마르틴 키펜베르거와 함께 제5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독일관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작가가 30년 넘게 촬영하고 있는 대상은 공공도서관, 오페라 극장, 궁궐, 박물관, 은행, 다양한 문화유산 건축물들의 내부 공간.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의 내부를 찍지만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극도의 질서정연함 속에, 장엄한 느낌이 지배하는 큰 건물 내부에 사람이 없다보니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그 안을 걸어 다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존재를 상상하게 돼 흥미롭다. 이번 전시에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촬영한 최근작 20여 점이 출품된다. 9월 30일까지.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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