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본부 자유수호국민운동 나라사랑시민연대 등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표된 친일 명단은 특정 인사를 표적으로 한 인민재판식 마구잡이 선정으로 민족 문제의 해결이 아닌 민족 분열 책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친일 분류를 위해 객관적인 자료가 충분해야 하며 ‘단죄’의 성격을 띠어서는 안 된다”면서 “불행한 과거에 대해 현재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도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역사 청산에 대한 어떠한 자격도 부여받지 못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는 편향된 시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자유주의연대는 지난달 29일 시사웹진 ‘뉴라이트’(www.new-right.com)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공부하고 당시 판사직을 수행했다고 해서 노 대통령을 유신독재세력으로 구분할 수 없듯이, 일제강점기 당시 어떤 지위에 있다고 해서 단죄의 대상으로 삼아 인민재판식 청산을 감행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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