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보디 메이크업’으로 뭇시선 잡아볼까

  • 입력 2005년 6월 10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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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맥
사진제공 맥
《최근 태평양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지현의 ‘백만 불짜리 몸매 만들기’광고 동영상이 화제를 낳고 있다.

이 동영상의 섹시 포인트는 살짝 태닝(tanning)한 듯 피부를 반짝거리게 표현한 ‘보디 메이크업’이다.

노출의 계절을 앞두고 태닝 전문 숍에서 까무잡잡한 피부 만들기에 나선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몸에 헤나(Henna) 또는 크리스털을 이용한 타투(문신)로 개성을 표현하는 이들도 많다.

예쁜 얼굴보다 몸의 건강한 섹시함이 주목받는 요즘, 몸도 화장하고 장식해야 한다.》


사진제공 : 스와로브스키 매직탠 타투아일랜드

○반짝이는 피부 표현

보디 메이크업 제품은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글리터링’ 효과가 있는 제품들로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준다. 스킨커버 젤 파우더 등 여러 타입이 있는데 노출 부위에 살짝 발라주면 되고 샤워하면 바로 지워진다.

라네즈 ‘보디 스무더’와 에뛰드 ‘브론즈 걸’, 베네피트 ‘지피 탠’ 등의 제품이 있는데 빛을 받으면 자연스러운 갈색 톤이 나와 태닝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적절하다.

라네즈 문미화 브랜드 매니저는 “치마나 반바지를 입을 때 무릎 아래는 다 바르되 발은 발등에만 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바른 뒤 30분간 말려주고 5∼6시간은 물에 닿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바비 브라운의 ‘비치 시머 파우더’나 랑콤의 ‘매직 브론징 브러시 파우더’ 등 ‘브론징 파우더’는 펄 입자가 커서 어깨 다리 쇄골 부위에 발라주면 하이라이트 효과가 화려하다.

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윤나 씨는 “보디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한 뒤 골고루 빠르게 펴 발라야 얼룩이 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 UV 프리 태닝

사진제공 라네즈

햇빛이나 기계에 의한 선탠을 하면 자외선에 의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자외선 없이 태닝하는 UV 프리 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DHA(디하이드록시아세톤)’이라는 천연물질을 이용해 피부 각질층의 색상을 일시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 화장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셀프 태닝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과 전문 숍에서 스프레이 태닝을 하는 방법이 있다.

셀프 태닝 제품은 보디 메이크업 제품보다 효과가 오래 가는데 샤워할 때 심하게 문지르지 않으면 3∼4일 지속된다. 시슬리의 ‘셀프 태닝 젤’이나 비오템의 ‘선 피트니스 딜리셔스 브론징 젤’ 등이 있다.

시슬리 홍보팀 하민아 씨는 “처음 바르고 나서 벗겨지기 전인 이틀 후에 전신에 덧발라주면 색이 고르게 지속된다”고 말했다. 손바닥은 쉽게 착색되므로 태닝 제품을 바른 뒤 손을 꼭 씻어야 한다.

서울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에는 천연성분을 이용한 스프레이 태닝이 인기다. ‘매직탠’ 박득승 대표는 “태너 부스에 들어가 약 1분간 스프레이 노즐로 태닝을 받는데 효과는 7∼10일 간다”고 말했다. 한 번에 3만5000원. 직원이 직접 몸에 스프레이 해 주는 ‘선탠5’에서는 1회 3만 원이다.

○ 패션 타투

한 번하면 지우기 어려운 문신 대신 수일간만 멋을 낼 수 있는 패션 타투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휴가철 해변에서는 필수로 꼽힌다.

크리스털 타투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에서는 올해 시원한 바다 느낌이 나는 아쿠아 블루 색상의 타투가 핫 아이템. 모양도 산호나 불가사리 등 바다 느낌을 살렸다.

배꼽에 아쿠아 블루 색상의 벨리 버튼(배꼽 장식)을 한 뒤 주변에 크리스털 타투로 장식하면 예쁘다. 스와로브스키 홍보팀 최지성 대리는 “민소매 의상에는 팔에 하트나 별 모양을 하면 귀엽고 밑위가 짧은 진을 입고 엉덩이 위쪽에 하면 섹시하며 파티에는 눈초리 쪽에 2개 정도 포인트로 달아 주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손으로 떼어 내지 않으면 일주일 이상 붙어 있다.

식물성 염료를 사용해 피부 각질층에 섬세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스킨 아트’라 불리는데 헤나와 플라노 아트(Flano Art)가 있다. 헤나는 2주, 플라노 아트는 2∼4주 지속되며 플라노 아트가 조금 더 비싸다. 전문 숍에서 시술 받는다. 더 간편한 것을 원한다면 에어브러시 타투가 적합하다. 피부에 모양이 새겨진 틀을 대고 물감을 분사해주는 기계인 ‘에어브러시’로 천연 착색제를 뿌리는 스텐실 기법을 이용한다.

패션 타투 전문점 ‘타투 아일랜드’의 조현신 대표는 “1∼5분이면 완성되고 일주일간 지속되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클렌징 크림으로 즉시 지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투박스’의 이정우 팀장은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보디용 잉크나 스탬프로 칠하면 혼자서도 패션 타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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