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세련된 외출 포인트…‘조끼’

  • 입력 2005년 5월 19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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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로맨티시즘이 유행하는 요즘 블라우스와 티셔츠 위에 조끼만 걸쳐도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다. 피크닉을 떠날 때 팔을 드러내는 조끼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내추럴 로맨티시즘이 유행하는 요즘 블라우스와 티셔츠 위에 조끼만 걸쳐도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다. 피크닉을 떠날 때 팔을 드러내는 조끼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한동안 외면받았던 조끼가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키얼스틴 던스트, 올슨 자매, 우마 서먼, 캐머런 디아즈 등 할리우드 패션 스타들이 요즘 풀 스커트와 청바지 위에 매치해 입는 옷이 바로 조끼다.

과거 방한용이었던 조끼는 이제 봄 여름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는다.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보헤미안 스타일의 유행 경향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조끼는 우람하거나 빈약한 체형을 보완해 주는 효과가 있다.

(모델: 마찌 엔터테인먼트 홍해경 진아연. 헤어와 메이크업: 라 뷰티 코어 서연 정지원. 스타일링: 비주컴 김민정)》

○ 한여름 피서지에서

조끼는 노출의 수위를 은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청조끼(닉스) 안으로 들여다 보이는 강렬한 색상의 수영복 브래지어(로코 부띠끄)는 톱으로 손색이 없다.

요즘 과감한 색상과 디자인의 톱이 유행하면서 수영복이나 속옷 브래지어를 톱으로 활용하는 여성이 많아졌다.

파스텔 톤의 란제리 톱과 민트색 미니 스커트(베네통) 위에는 경쾌한 노란색 니트 소재 랩 스타일 조끼(온 앤 온)를 입어 여성미를 한껏 강조한다.

니트 소재 조끼는 몸에 적당히 피트(fit)돼 몸매의 굴곡을 아름답게 표현해 준다.

○ 페전트 스타일 vs 네이비 스타일

유럽 농민과 같은 소박한 이미지의 페전트(peasant) 스타일은

요즘 내추럴 로맨티시즘 트렌드와 함께 꾸준히 사랑받는다.

소매를 봉곳이 올린 흰색 면 소재 블라우스(기비)가 대표적이다.

이 스타일에는 밑단이 확 퍼지는 풀 스커트(기비)와 니트 소재의 볼레로 느낌 조끼(온 앤 온)가 잘 어울린다.

밑창과 굽이 연결된 웨지힐 샌들도 잊지 말자.

강렬한 개성을 강조하려면 해군 느낌 디자인의 조끼(시스템)를 활용한다.

그 자체로 멋스러운 이 조끼는 밑단을 말아 접어 올리는 카키색 크롭트 팬츠와, 금박 장식의 헐렁한 흰색 티셔츠(시스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소녀 감성 vs 커리어우먼

요즘 눈에 띄는 스트리트 패션은 복고풍의 흰색면 소재 풀 스커트(기비)다.

구김이 있는 크링클 소재의 파스텔 색상 톱(베네통)과 함께 입으면 바람에 날릴 듯 여성스러운 패션이 연출된다.

이때 자수 장식이 있는 짧은 길이의 마 소재 조끼(쿠아)를 걸치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 조끼는 청바지 위에 입어도 좋다.

커리어우먼이 화려한 멋을 내려면 광택이 감도는 은색 마 소재 조끼(시스템)를 활용한다.

조끼 안에 몸에 딱 달라붙는 같은 색 계통 톱(베네통)을 입으면 속옷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다.

조끼를 강조하기 위해 하의는 짙은 남색 마 소재 정장 바지로 톤 다운 시킨다.

○ 봄 피크닉 떠날 때

왕골 소재 가방 안에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넣어 피크닉을 떠날 때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평소 딱딱한 수트를 입던 커리어우먼들이 난감해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꽃무늬가 있는 흰색 톱(기비) 위에 여밈이 독특한 얇은 슬리브리스 시스루 조끼(레이 까라떼레)를 입은 뒤 그 위에 청조끼(캐시)를 덧입으면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하다.

흰색 풀 스커트와 갈색 가죽 벨트(베네통), 왕골 가방(제덴)으로 마무리한다.

좀 더 편안한 느낌을 원한다면 노란색 체크 무늬 셔츠(베네통)의 소매를 걷어 입고 그 위에 니트 소재 카디건 스타일 흰색 조끼(레이 까라떼레)를 매치한다.

같은 색 풀 스커트(기비)의 허리 부분에는 나무 술 장식이 달려 있어 이국적이다.

글=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강병기 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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