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 9호 철폐 투쟁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박석운·朴錫運)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함세웅(咸世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영희(李泳禧) 한양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이른바 ‘긴조 세대’인 영화감독 여균동(呂均東) 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권정호 미군문제연구소장, 이화여대 민주동문회 최정순 전 회장,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정광민 이사, 자치분권경기연대 유성 대표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긴급조치 9호는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1975년 5월 13일 공포한 것으로 △개헌논의 금지 △집회시위 금지 △유언비어 날조유포 금지 △긴급조치에 대한 비방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박석운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벽같았던 군사독재 체제 하에서 우리는 서툴렀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의 노래를 불렀고 그 결과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시행령이 공포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 민주화운동가를 동정과 자선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법안의 전면개정을 요구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