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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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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비만, TV중독, 인스턴트 중독…. 2002년 가을부터 1년여간 일본 어린이의 실태를 취재한 저자는 현대 어린이를 위협하는 이런 현상들이 환경적 요소 못지않게 부모의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면밀히 추적했다.
일본의 한 어린이집 아이들의 오전 9시 체온을 측정한 결과 36도 미만의 저체온 아동이 14.4%, 37도 이상의 고체온 아동이 15.5%에 이르렀다. 이는 체온이상 아동이 5% 미만이었던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일찍 재우지 않고 냉난방기를 남용하는 바람에 아이들의 생체리듬이 파괴된 것이다.
1993년 실시한 4∼6세 일본 어린이의 운동능력은 20년 전인 1973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1997년 일본 아동의 하루 평균 걸음걸이는 1984년에 비해 25%나 줄었다. 아이들이 바깥에서 뛰어놀지 못하고 실내에서 부모와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만 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뭘까. 늦어도 오후 9시에는 애들을 재우라. 아침밥을 충분히 먹이고, 꼭 배변하는 습관을 키워주라. 그리고 제발 냉난방기와 TV 좀 꺼라!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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