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동래 기생도 이춤에 깜박…문장원씨 ‘동래입춤’ 공연

  • 입력 2005년 2월 24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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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 야유(東萊野遊)’의 예능 보유자인 문장원 씨(88)가 민속춤인 ‘동래 입춤’을 선보인다.

문 씨는 3월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남무(南舞), 춤추는 처용 아비들’에서 이 춤을 출 예정. 최고령 민속춤꾼인 문 씨는 2002년 이 춤을 선보여 호평 받았으며 이후 지방 여러 곳에서 순회공연을 펼쳤다.

‘입춤’은 ‘허튼춤’으로도 불리는데 특정한 구성없이 즉흥적 동작으로 이뤄지며 지방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다. 특히 입춤 중 기방(妓房)이나 집안에서 추는 ‘방안춤’은 동작이 섬세하고 선비 취향의 멋과 풍류를 담고 있다.

문 씨는 동래의 마지막 한량으로 불릴 만큼 풍류를 즐겨온 춤꾼. 그는 “10대 중반부터 기방에 출입하면서 춤을 춰왔다”며 “입춤은 한국춤의 기본으로 이 춤을 매끄럽게 출 수 있어야 ‘승무’ 등 다른 한국춤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는 문 씨 외에 김덕명의 ‘양산사찰학춤’, 정인삼의 ‘고깔소고춤’, 이윤석의 ‘덧배기춤’, 하용부의 ‘북춤’,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박영수의 ‘목중춤’, 장금도의 ‘민살풀이춤’이 함께 펼쳐진다.

공연 티켓은 1만5000원∼5만원. 02-541-5925

허 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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