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서울 4개지역 소문난 스트리트 푸드 16곳

  • 입력 2005년 1월 20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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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길을 가다 코를 간질이는 군고구마와 군밤, 어묵 냄새에 동(動)하지 않는 사람 있을까.

노점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요즘엔 ‘길거리 음식’도 진화 속도가 빠르다.

호떡 떡볶이 등 전통적 노점 메뉴 말고 다코야키 에그타르트 슈크림 중국찐빵 등 외국음식도 길거리 음식 반열에 올랐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내 번화가를 발로 뛰며 찾은 길거리 맛집 16곳을 소개한다. 기사는 ①위치 ②메뉴 및 가격 ③특징 순.》

동대문·종로

▽종로의 명물 빨간 어묵

①구 종로서점 앞

②해물어묵 600원, 빨간 어묵 400원

③일반 어묵과 달리 고춧가루를 넣어 빨갛게 만든 어묵. 대구에서 흰살 생선이 많이 들어간 어묵을 가져다 쓴다. 국물에 고춧가루와 게 4마리를 통째로 집어넣어 국물 맛이 시원하고 얼큰하다.

▽인사동 털보네 옥수수 찹쌀 호떡

①인사동 ‘갤러리 상’ 앞

②옥수수 찹쌀 호떡 500원

③평균 30명이 줄서서 기다리는 유명한 집. 7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옥수수와 완두콩을 넣어 씹는 맛이 좋고 찹쌀도 넉넉히 들어가 쫄깃쫄깃하다. 여행 안내서를 보고 찾아오는 일본인 손님들이 많다.

▽동대문 운동장 다코야키

①동대문 프레야타운 맞은 편

②다코야키 10개 3000원

③다코야키는 문어를 넣은 일본식 풀빵. 잣 호두 등 13가지 곡물을 밀가루에 넣어 만든 반죽을 쓴다.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간장을 넣어 만든 소스가 맛있다. 따뜻한 홍합 국물이 공짜. 24시간 연다.

▽돌군밤

①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가는 길 아이겐포스트 골목 입구

②돌군밤 한 봉지 3000원

③강한 불에 군밤을 초벌구이 해 껍질을 벗겨낸 다음 달군 맥반석 돌에 올려 익혀 낸다. 기계로 구워 낸 밤은 겉이 주로 익는 반면 맥반석에 구우면 속까지 골고루 익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진다고.

명동

▽명동 꿀타래

①명동 우리은행 옆

②땅콩 꿀타래 3000원, 아몬드 꿀타래 4000원

③엿기름을 섞어 숙성시킨 꿀덩이를 손으로 여러 번 치댄 뒤 고운 실엿을 뽑아 만든다. 옥수수 가루에 버무려 담백하고 끈적이지 않는다. 아몬드와 땅콩을 넣어 신세대 입맛에 맞는다. 차게 해 먹으면 더 맛있다.

▽찡오랑

①명동 유투존 뒷골목 돈가스점 샤보텐 건너편

②몸땡이(몸통) 1000원, 달땡이(다리) 2000원, 섞어땡이(몸통+다리) 3000원

③10가지 양념에 담가 숙성시킨 뒤 버터에 구워낸 특제 버터구이오징어. 길거리 음식의 수많은 부침 가운데 4년간 한 자리를 지켜 왔다. 메뉴 이름이 비슷한 종로의 오징어가게보다 원조라는 게 주인 주장.

▽샤브샤브 닭꼬치

①명동 밀리오레 앞

②닭꼬치 1500원

③닭꼬치를 샤브샤브식으로 닭육수에 담가 익힌 뒤 소스를 발라 구워낸다. 육수에는 29가지 한약재를 넣어 닭고기에 스며들도록 했다. 뜨거운 김이 펄펄 나는 닭꼬치를 베어 물면 추위가 가시는 듯.

▽명동 핫바

①명동대로 카스피코너스 앞

②핫바 1000원

③명동대로에 있는 5개 핫바집 가운데 가장 붐비는 곳. 평균 10여 명이 기다린다. 야채 핫바와 깻잎 핫바가 있다. 따로 이야기하면 즉석에서 튀겨주기도 한다. 케첩과 함께 머스터드소스나 칠리소스를 뿌려 먹으면 더 맛있다.

강남역·압구정동

▽파샤 케밥

①씨티극장 골목 초입

②치킨케밥 3000원, 쇠고기케밥 3500원, 아이란 1500원

③강남역 터키음식점 파샤가 운영하는 케밥전문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케밥만 10년 넘게 만들어 온 터키인 요리사가 고기를 볶아 토마토 양파와 함께 빵으로 싸 준다. 터키 전통 요구르트 아이란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앤드루 에그타르트

①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하나은행 골목으로 100m

②에그타르트 1000원, 커피 1500∼2000원

③에그타르트는 바삭한 페스추리에 계란 생크림을 넣어 만든 과자. 에그타르트를 만든 앤드루 스토에게 직접 기술을 전수받아 만든다. 고구마와 단호박 단팥 등을 각각 넣은 한국형 타르트도 낸다. 당일 구운 타르트만을 판다.

▽톈진 구부리 찐빵

①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파리크라상 골목 10m

②단팥찐빵 1000원, 야채고기찐빵 1200원

③톈진 현지 구부리 찐빵의 한국 프랜차이즈. 중국 본토와 2년 넘는 교섭 끝에 프랜차이즈 허락을 받아 냈다. 소화를 촉진시키는 147년 전통의 중국식 발효법으로 만들었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다.

▽다솜분식

①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하나은행 골목 10m

②떡볶이 순대 라면 김밥 각 2500원

③11년째 명성을 얻고 있는 떡볶이집. 많이 맵지 않고 약간 단 떡볶이 맛이 일품. 등하교시간이면 학생들이 줄을 서 떡볶이를 먹는다. 택시까지 타고 와서 들르는 단골도 있다고. 오전 2시까지 문을 연다.

신촌·홍대

▽생과일 사탕점

①이대 베스킨라빈스 반대편 시장골목 안 50m

②생과일 사탕 1000원

③꼬챙이에 꽂은 딸기에 액체사탕을 입혔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사탕 재료를 쓴다. 이대앞에 쇼핑 온 관광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가는 명소. 드라마 ‘미스김 10억 만들기’에 소개되기도 했다.

▽오신마키

①이대 전철역 1번 출구 바로 앞

②마키 1000원

③길거리로 나온 최초의 마키집. 자체 개발한 양념을 넣은 초밥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판다. 미리 말아 두면 굳어서 맛이 없기 때문에 주문 즉시 말아 준다. 마키 2개를 먹으면 어묵이 서비스. ‘오신’은 ‘오 신나게 마키를 먹자’에서 따왔다.

▽미스터 빅슈

①홍대정문 길 건너편 어유당 옆

②슈크림 800원

③거리로 나온 슈크림빵의 원조.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2년에 문을 열었다. 지금은 이곳을 본따 만든 슈크림집이 많아졌지만 다른 곳 슈크림보다 크고 맛도 차이가 많이 난다는 평.

▽어유당

①홍대정문 길 건너편

②가마보코 1000원

③백화점 음식 코너에서나 보던 일본식 튀김어묵 가마보코가 거리로 나왔다. 새우 고추 잡채 깻잎 소시지 맛살 김 가마보코 외에 치즈 야채 가마보코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일본 전통음식을 노점에서 팔다보니 신기해하는 행인들이 많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이 기사 취재에는 대학생 인턴기자 고은정(서울대 국어교육학과 3년) 김대승(성균관대 중문학과 3년) 김일주(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년) 김진욱(서강대 사학과 2년) 전태종 씨(서강대 신문방송학과 3년)가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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