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소설, 노년을 말하다’

  • 입력 2005년 1월 1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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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년을 말하다/하성란 외 7인 김윤식 김미현 엮음/292쪽·9000원·황금가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노년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과 이해를 담아낸 단편 소설선집이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김미현 씨가 청년, 중장년, 노년층으로 작가군을 선별해 저마다의 시선으로 노년의 이야기를 다루도록 했다.

하성란 이명랑 한수영 등 30대 작가들은 부모를 바라보는 시선을 중심으로 노년에 대한 두려움과 부모에 대한 연민, 애틋한 감정을 표현한다. 하성란의 ‘712호 환자’는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고, 이명랑의 ‘엄마의 무릎’과 한수영의 ‘벽’은 부모의 노년을 바라보는 자식의 시선을 담아냈다.

이순원 한정희 이청해 등 중장년층 작가들은 노년을 눈앞에 둔 중년 여자가 피부 시술을 받는 과정,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손녀의 이야기 등을 통해 노년과 청년기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승원 홍상화 등 노년기 작가들은 노년의 일상적 걱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한승원·태양의 집), 죽음에 대한 불안(홍상화·동백꽃) 등 현실적 이야기를 그렸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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