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김하늘 “엽기발랄-청순가련 모두 보여드릴게요”

  • 입력 2004년 11월 2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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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BS
사진제공 SBS
“원래 서정적인 멜로였어요. 그런데 초반부터 너무 어둡게 가면 주목을 끌지 못할 것 같아 밝고 재미있게 시작하자고 했죠. 코믹과 멜로 연기를 동시에 보여드릴게요.”

다음달 1일 처음 방영되는 20부작 SBS 수목드라마 ‘유리화’(박혜경 극본·이창순 연출, 밤 9:55)의 여주인공 김하늘(26·사진). 그녀는 ‘유리화’에서 초등학교 단짝 친구인 이동건(한동주 역) 김성수(박기태)와 함께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잡지사 사진작가 신지수 역을 맡았다.

시놉시스에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그려져 있으나 23일 열린 시사회에서 공개된 화면에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덜렁녀 그대로였다.

허름한 옷차림으로 종일 콧대 높은 여배우 유민(장수연)을 기다렸다가 겨우 5분간 온갖 구박을 받고 넘어져가며 사진을 찍고, 여배우의 스캔들 현장을 잡기 위해 호텔방에 몰래 잠입해 들어가는 연기였다.

“연기하기에는 코믹한 쪽이 더 편해요. 촬영장 주변이 어수선하더라도 연기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멜로는 그 안에 푹 빠져드는 느낌이 좋아요. 드라마 후반부로 가면 본격 멜로가 펼쳐질 거예요.”

김하늘은 드라마와 영화 등 출연작의 흥행성적이 좋은 편이다. 최근작인 2002년 MBC ‘로망스’도 월드컵 당시 유일하게 성공한 드라마로 꼽힐 정도. 이번에는 최수종 송일국이 나오는 KBS2 ‘해신’과, 김희선 권상우 주연의 MBC ‘슬픈 연가’와 경쟁을 벌인다.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죠. 처음 연기 시작할 땐 제가 배워야 할 게 많으니 감독과 상대 배우를 기준으로 골랐어요. 연기에 자신이 생긴 뒤에는 작품 자체와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기준으로 골라요.”

‘유리화’는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뜻한다. SBS는 다음달 중순경 일본에서도 이 드라마가 동시 방영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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