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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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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등 수도권 명산들은 이미 단풍 끝물이다. 하지만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다 색 바랜 나무들 속에서 늦깎이로 피어 있는 선홍빛 단풍나무를 발견하는 기쁨은 한없이 크다.
서울 중구 남산의 서울타워로 올라가는 길과 종로구 대학로 낙산공원의 서울성곽 길도 아직 단풍이 물들어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이나 양재동 시민의 숲,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등도 약간 낙엽이 지긴 했으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은 이미 단풍이 진 상태.
굳이 ‘단풍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남부 지방으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한국등산중앙연합회 이구 회장은 이번 주말에 가볼 만한 ‘막바지 단풍 산행 코스’로 월출산 강천산 내장산 백암산 등을 추천했다.
월출산국립공원(809m)은 작은 덩치(56.100km²)에도 불구하고 기상천외한 바위 풍광과 단풍이 볼 만한 곳. 관리사무소측은 5일 “지난주부터 이번 주말까지가 단풍 절정기”라고 밝혔다. 전북 순창의 강천산(584m)은 ‘아기 단풍’으로 유명하다. 11월 초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가족 단위로 찾기 좋다.
유난히 오랫동안 단풍으로 ‘불타는’ 내장산국립공원(765m), 그리고 내장산과 이어지는 백양사의 뒷산인 백암산(741m)도 막바지 단풍 코스다. 백양사 코스는 온통 단풍 숲으로 뒤덮여 있으며 특히 학바위와 배학봉 근처는 ‘단풍 불길 속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이라고 한다. (도움말=한국등산중앙연합회 www.sanak114.co.kr)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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