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EBS, 학창시절부터 살펴 본 “부시-케리는 이런 인물”

  • 입력 2004년 10월 25일 19시 11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군 복무 시절. 사진제공 EBS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군 복무 시절. 사진제공 EBS
“최근 좋은 학업성적에 고무돼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교사가 쓴 중간고사 평가서)

“조지 W 부시는 예일대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아버지와 비교하면 더욱 그랬다. 졸업 후 석유사업도 별로였고, 어떤 일이든 아버지와 비교된다는 것은 그에게 부담이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학 동창생 니콜라스 레만)

EBS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진면목을 담은 다큐멘터리 ‘미 대선 특별기획’을 27, 28일 밤 10시10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공영방송 PBS가 최근 방영한 ‘선택(The Choice) 2004’이다.

이 프로그램은 후보들의 단순한 연대기적 나열에서 벗어나 특유의 가치관과 성격이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과 친구를 비롯해 당내 경선을 치렀던 다른 후보들의 증언과 학교 생활기록부 등 여러 자료들을 제시한다.

케리 후보의 친구 다니엘 바비에로는 케리가 대학생 때 정치에 관심이 많았음을 증언한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을 함께 TV로 봤는데 케리가 백악관 보좌관과 정치인의 이름과 직책을 훤히 꿰뚫고 있었어요. 꼭 그 쪽 세계에서 온 사람 같았죠.”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 시절 보좌관을 지낸 폴 새들러는 사형에 대한 부시의 단호한 입장을 말해준다.

“한 사형수의 사형 집행일에 ‘혹시 사면할 뜻이 있느냐’고 묻자 부시 주지사는 ‘배심원들이 평결했으면 사형 받아 마땅하다’고 답했어요. 전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거죠.”

권혁미 PD는 “PBS 다큐멘터리는 후보별 방영시간이나 인터뷰 내용을 공평하게 다루려고 노력한 흔적이 짙다”며 “유권자에게 후보 선택기준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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