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8월 17일 21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16일자로 최신예 경비함정 3003함에 여자 경찰관 2명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거친 바다와 싸우며 임무를 수행하는 경비함정에 배치된 여경은 기선영 경장(24)과 김세화 순경(26).
과거 제주해경에서 여경이 일시 파견 형태로 경비함정에서 배치된 적은 있었으나 정식 근무를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기 경장 등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과 밀입국 및 국제범죄 경비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1회 출동 시 8박9일 동안 선상에서 50여명의 남자 경찰관들과 생활하게 된다.
기 경장 등이 근무하는 3000t급 경비함정인 3003함에는 이들을 위한 숙소와 샤워장 등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이들은 목포해양대 동문으로 기 경장은 해양경찰학을, 김 순경은 항해학을 각각 전공했다.
기 경장은 “1년간 외항선을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다니며 실습한 경험이 있어 선상 생활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목포해경에서 가장 큰 배의 항해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강성형 목포해경서장은 “경찰 업무 수행에도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두 사람을 경비함정에 배치했다”면서 “앞으로 여경들의 근무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함정 승선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