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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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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문학작품이 문자 중심의 책이 아닌 그림으로 재창조된다. 먼저 내로라하는 다섯 명의 중진 소설가가 꼽혔고, 이들과 인연이 있거나 안면은 없지만 팬으로서 각 작가들의 소설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를 바라는 화가들이 짝지어졌다. 이렇게 해서 박항률-박완서(14∼20일), 김점선-최인호(21∼27일), 민정기-황석영(28일∼7월 4일), 김선두-이청준(7월 5∼11일), 이두식-김주영조(7월 12∼18일)가 구성됐다.
평론가들이 소설에서 명문장과 명장면을 선정해 화가에게 의뢰한 뒤 화가가 소설가와의 대화를 통해 조별로 20점의 작품들을 만들었다. 그림에는 평론가들이 고른 소설 속의 아름다운 문장들이 들어 있다. ‘문학사랑’의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문학과 그림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다른 장르에 비해 돈독하게 유지돼왔다”며 “책의 삽화나 시화전 같은 소극적 관계에서 벗어나 문학과 그림 두 장르가 횡적이고 동등하게 만나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조의 전시는 서울 전시가 끝난 1주일 후 교보문고 부산점에서 릴레이로 개최된다. 7월27일∼8월 8일 교보문고 인천점과 인천 신세계백화점, 7월 27일∼8월 5일 광주 신세계백화점, 9월 22일∼10월 5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도 같은 전시회가 열린다. 1544-190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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