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피아노’ 작곡자 니만 서울공연

  • 입력 2004년 5월 12일 18시 48분


코멘트
영화 ‘피아노’ ‘가타카’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의 공통점은?

영국 작곡가 마이클 니먼(60)이 영화음악을 담당했다는 점. 그가 첫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6월 8, 9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1부에서는 ‘마이클 니먼 밴드’와 함께 ‘피아노’ 등 대표적 영화음악들을 들려준다. 2부에는 구소련 다큐멘터리의 개척자인 지가 베르토프 감독의 무성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를 스크린으로 보여주면서 실황연주를 펼친다.

미니멀리즘(극소주의) 음악을 추구하는 니먼은 지난해 내한 공연을 가진 필립 글래스(67)와 종종 비교된다. 미니멀리즘 음악의 입문자들은 작은 음형을 계속 반복 확대시키는 두 사람의 작업 양식을 구분하기 힘들다. 그러나 글래스가 상대적으로 기계적 음향과 리듬을 선호한다면 니먼은 때로 낭만주의 음악에 가깝게 들리는 자연음향과 유기적 리듬, 음표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중시해 ‘뉴에이지’ 음악처럼 들린다.

후배격인 니먼이 ‘피아노’ 등의 영화음악을 통해 이름을 날리는 동안 글래스는 영화 ‘쿤둔’ ‘트루먼 쇼’ 등의 음악으로 기세를 올렸다. 두 사람은 무대에서 ‘필름’과 음악을 결합시킨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니먼은 이번 연주회에서 20세기 초 제작된 영화에 생음악을 덧입힌다.

니먼은 영국 왕립음대에서 건반음악, 런던의 킹스칼리지에서 음악학을 전공했다. 한때 음악평론가로 진로를 바꿔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3만∼7만원. 02-2005-0114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