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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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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최근 청정 자연환경에서 배양된 대만산 클로렐라로 만든 ‘클로렐라 600’을 내놓고 클로렐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클로렐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 비행사들의 식량으로 연구되던 녹조류.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엽록소 엽산 등이 풍부해 식물성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대상은 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시장이 형성된 일본으로 제품 수출을 해 왔고 99년부터는 ‘대상 클로렐라’ 브랜드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왔다.
대상 CJ 두 대기업 외에도 60여개 중소업체가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클로렐라 시장규모는 지난해 600억원가량. 이 중 65%(390억원)는 대상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유통력과 제품력을 갖춘 CJ가 뛰어들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10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CJ는 자사 제품이 세포벽 파쇄공법을 써 소화흡수율을 높였고 1회 복용량을 기존 제품(5∼10정)과 달리 2정으로 줄여 먹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CJ는 CJ홈쇼핑, 온라인, 약국 등을 통한 판매에 주력해 올해 중 클로렐라 매출을 2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상은 “그동안 ‘국제 클로렐라 심포지엄’을 여는 등 클로렐라의 효능을 알리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소비자 인지도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로렐라 시장의 경쟁이 흥미로운 것은 두 회사가 70년대에 조미료 전쟁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 전력이 있기 때문. 미원으로 조미료 시장을 석권했던 대상(당시 ㈜미원)에 맞서 CJ(당시 제일제당)는 미풍을 내놓았다. 하지만 1등 브랜드였던 미원을 미풍이 쫓아가긴 힘들었다.
1975년 CJ는 미원 등 발효조미료와 달리 천연조미료인 ‘다시다’로 반격에 나섰다. 현재 미원은 제과업체 등 기업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다시다는 가정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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