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디자이너 조너선 반브룩 서울전시회

  • 입력 2004년 4월 18일 17시 50분


조너선 반브룩 작 ‘블라이어(BLIAR, 2004년). 이라크 전쟁을 풍자한 작품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얼굴에 총리 이름과 거짓말쟁이를 뜻하는 ‘liar’를 결합한 합성어 ‘BLIAR’를 올려 놓았다. 사진제공 한가람미술관
조너선 반브룩 작 ‘블라이어(BLIAR, 2004년). 이라크 전쟁을 풍자한 작품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얼굴에 총리 이름과 거짓말쟁이를 뜻하는 ‘liar’를 결합한 합성어 ‘BLIAR’를 올려 놓았다. 사진제공 한가람미술관
시각 디자인을 통한 문화운동을 펼쳐 온 디자이너 조너선 반브룩이 서울에서 대규모 첫 개인전을 갖는다. 5월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내일의 진실’전.

이번 전시회에서는 반브룩의 역동적이고 위트 넘치는 초대형 그래픽과 실험적 애니메이션 작품 50여점이 소개된다. 세계화와 미국의 신(新)제국주의를 비롯, 북한문제, 아시아인에 대한 노동 착취, 9·11 테러, 이라크 전쟁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주제는 무겁지만, 접근방법은 유머러스하다.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전쟁의 바이러스’ 연작 중 ‘블라이어(BLIAR)’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얼굴에다 총리 이름(Blair)과 거짓말쟁이(Liar)를 결합한 ‘BLIAR’라는 글자를 합성해 올렸다. 이 단어는 지난해 11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런던 방문 당시 열린 반전 시위에서 사용한 플래카드에서 차용했다. 또 ‘나를 사고 나를 쏘시오(Buy Me Bomb Me)’ 연작 중 ‘로사마 맥라덴(ROSAMA MCLADEN)’은 패스트푸드점 ‘맥도널드’의 마스코트 로널드 맥도널드와 오사마 빈라덴을 합쳐 놓은 작품이다. 02-580-154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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